도고온천의 명품가로수들이 속절없이 고사(枯死)하고 있다. 고사의 원인은 요즘 전국적으로 맹렬히 번지고 있는 흰불나방 때문이다.

흰불나방은 1959년경 우리나라에 들어온 수입신해충으로 가로수를 비롯해 과수, 정원수 등 활엽수를 해치는 것은 물론, 심하면 맥류와 채소 등도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해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도고온천의 흰불나방은 애벌레 상태로 나뭇가지 마다 수십마리씩 떼를 지어 나무를 갉아먹고 있다.

도고온천의 가로수는 살구나무로 도고온천에서는 매년 봄 이곳에서 살구축제를 개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 촉매제로 활용해왔다. 실제로 많은 시민 및 관광객들이 즐겨찾던 명소로 각광을 받아왔다.

현재 흰불나방은 가로수 뿐만 아니라 최근에 조성한 하단의 철쭉나무로도 전이되고 있는 상태이며 조만간 가로수 인근의 농작물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흰불나방

수입신해충인 흰불나방(Hyphantria cunea DRURY, fall webworm)은 현재 우리나라에 특별한 토착 천적이 없는 관계로 맹위를 떨치며 번지고 있다.

특히 과수, 가로수, 뽕나무, 은행, 오리나무 등 150종 이상 거의 모든 활엽수를 주로 가해(加害)하고 있으며 먹이가 부족하면 옥수수와 맥류 등 각종 농작물까지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무서운 해충이다.

제1회 성충은 5월 중순∼6월에 발생하며 교미 후 600여개의 알을 나뭇잎 뒷면에 낳는다. 부화유충은 입에서 실을 토하며 잎을 싸고 그 속에서 군식한다.

제2회 성충은 7월 중순에서 8월 상순에 나타나며 제3회 성충은 8월∼9월에 나타나서 거의 동일한 경과를 되풀이하다가 번데기로 월동한다.

온양신문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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